[하버드 통신]치매 예방법

  • 입력 2000년 8월 6일 18시 33분


가끔 지갑을 놔둔 곳이나 아는 사람의 이름이 생각 나지 않아 애를 먹고, 때로 입가에 뱅뱅 도는 낱말이 생각나지 않아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이 곧 치매를 뜻하지는 않는다.

기억 감퇴는 뇌에서 기억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는 해마의 손상과 무관하며 어른이 돼도 해마에선 신경세포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대뇌피질의 신경세포 기능이 떨어지거나 세포 간 연결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뇌 건강에 영향에 미치는 요인들을 요약 소개한다.

▽교육〓고학력자일수록 치매 유병률이 낮다. 지적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뇌세포 간 연결이 잘 된다. 따라서 고학력자가 치매에 걸리려면 저학력자보다 신경세포간의 연결손상이 더 많이 일어나야 한다. 고학력자의 뇌가 손상을 견딜 수 있는 것을 ‘대뇌의 예비능’(brain reserve capacity) 라고 한다. 이는 정신활동이 신경세포 간 새로운 연결을 형성하거나 노화에 의한 신경세포의 손상에 대항할 수 있는 어떤 물질을 만든다는 것을 뜻한다.

▽정신운동〓듀크의대 로랜스 카즈교수는 ‘당신의 뇌를 살아있게 하라’는 책에서 두 가지를 말한다.

첫째, 모든 감각 기능을 동원해 정보를 처리하라. 가령 누군가 소개받았을 때 이름을 큰 소리로 말하고 그 사람의 용모 악수법 목소리 등을 함께 느낀다면 그의 이름이 훨씬 더 잘 기억될 것이다.

둘째, 늘 새로움을 추구하라. 새 친구를 사귀거나, 새 조리법으로 요리하거나, 슈퍼마켓을 다른 길로 간다면 뇌를 맑게 하는 물질이 왕성하게 된다.

▽약물과 기타 요인〓분명히 그렇다고 장담하기에는 이르지만 기억증진제로 팔리고 있는 은행액은 치매증을 완화시키는데 좋은 것으로 보인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또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치매가 시작되었을 경우 에스트로겐은 그 속도를 더디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2000년 2월 23일 미국의학협회지에는 느리고 완만한 치매증에는 별 효과가 없다는 보고가 실렸다.

또 비타민E는 유해산소로부터 뇌를 보호, 치매증을 완화시킨다. 하지만 △수면부족 △고혈압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은 치매를 앞당긴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서울중앙병원 (하버드의대 협력병원) 제공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