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이 곧 치매를 뜻하지는 않는다.
기억 감퇴는 뇌에서 기억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는 해마의 손상과 무관하며 어른이 돼도 해마에선 신경세포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대뇌피질의 신경세포 기능이 떨어지거나 세포 간 연결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뇌 건강에 영향에 미치는 요인들을 요약 소개한다.
▽교육〓고학력자일수록 치매 유병률이 낮다. 지적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뇌세포 간 연결이 잘 된다. 따라서 고학력자가 치매에 걸리려면 저학력자보다 신경세포간의 연결손상이 더 많이 일어나야 한다. 고학력자의 뇌가 손상을 견딜 수 있는 것을 ‘대뇌의 예비능’(brain reserve capacity) 라고 한다. 이는 정신활동이 신경세포 간 새로운 연결을 형성하거나 노화에 의한 신경세포의 손상에 대항할 수 있는 어떤 물질을 만든다는 것을 뜻한다.
▽정신운동〓듀크의대 로랜스 카즈교수는 ‘당신의 뇌를 살아있게 하라’는 책에서 두 가지를 말한다.
첫째, 모든 감각 기능을 동원해 정보를 처리하라. 가령 누군가 소개받았을 때 이름을 큰 소리로 말하고 그 사람의 용모 악수법 목소리 등을 함께 느낀다면 그의 이름이 훨씬 더 잘 기억될 것이다.
둘째, 늘 새로움을 추구하라. 새 친구를 사귀거나, 새 조리법으로 요리하거나, 슈퍼마켓을 다른 길로 간다면 뇌를 맑게 하는 물질이 왕성하게 된다.
▽약물과 기타 요인〓분명히 그렇다고 장담하기에는 이르지만 기억증진제로 팔리고 있는 은행액은 치매증을 완화시키는데 좋은 것으로 보인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또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치매가 시작되었을 경우 에스트로겐은 그 속도를 더디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2000년 2월 23일 미국의학협회지에는 느리고 완만한 치매증에는 별 효과가 없다는 보고가 실렸다.
또 비타민E는 유해산소로부터 뇌를 보호, 치매증을 완화시킨다. 하지만 △수면부족 △고혈압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은 치매를 앞당긴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서울중앙병원 (하버드의대 협력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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