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은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조금은 당혹스럽게 다가온다. 뭔지 감추고 싶은 것을 들켰을때처럼. 그럼 저자가 아이를 부자로 키우는 법에 대해 당당히 주장할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한번 귀기울여 보자.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돈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또 한편으론 그들중 자신의 아이들이 커서 가난하게 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러한 현상은 '행복'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그에 필요한 '돈'의 가치는 무시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것.
저자는 아이들을 '행복한 부자'로 키우라고 한다. 행복한 부자는 1.물질적으로 중산층 이상의 부를 누리는 사람 2.정신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지니는 뚜렷한 꿈과 목표가 있는 사람 3.미래에 이루고싶은 꿈과 목표를 위해 돈을 더 많이 벌고 싶어하는 사람 4.돈을 더 벌기 위해 부를 더 많이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규정하면서.
아이를 행복한 부자로 키우기 위해 제시하는 방법중 눈에 띄는 몇가지. 돈보다 시간을 낼 줄 아는 아빠가 되라, 실패를 권장하라, 사람이 곧 재산임을 가르쳐라, 버는 법보다 쓰는 법을 가르쳐라.
이 방법들을 보통사람들이 어떻게 다 실천할 수 있으랴. 저자가 말해주는 항목들을 하나씩 꼽아가며, 엄마 아빠로서의 '나의 점수'를 한번쯤은 매겨볼 수 있지 않을까.
허희재<동아닷컴기자>sel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