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시리즈는 문고판시장에 새 가능성을 정말 보여줄 것같다. 어느새 3차분 15권을 펴냈으니 말이다. 철학 정치 문학 역사등 우리 시대 여러 분야의 주제를 다뤘다.
1권 탁석산의 '한국의 정체성'은 베스트셀러 반열에까지 올랐다.
국내 소장학자들이 기획과 집필에 나서, 대중과의 소통을 멀리했던 우리 학계에 신선한 자극과 충격을 안기고 있다 하겠다.
학문을 대하는 입장에 있어서도 권위와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유연하면서도 자기 주장이 뚜렷하다.
주제의 선정도 일회적이거나 선정적인 내용은 지양하되 현실적이면서도 본질적인 우리 시대의 문제를 날카롭고 진지한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같은 시리즈 안에서도 반론 또는 재반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등 열린 자세로 토론문화를 이끌어가겠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책세상 홈페이지(www.bkworld.co.kr)에는 논쟁의 방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지은이와 독자들의 만남의 장인 '열린 강연회'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8월12일에는 '철학과 문학비평, 그 비판적 대화'을 쓴 김영건씨가 영풍문고에서 강연에 나선다.
아무튼 이 시리즈는 최근의 세계적인 학문풍토가 그렇듯이 어느 한 분야로 국한되지 않는 학제간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지적 연구의 사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