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절라왓' 北上…한반도 비껴갈듯

  • 입력 2000년 8월 9일 18시 35분


제8호 태풍 ‘절라왓’이 다가오고 있다.

기상청은 9일 “오후 3시 현재 절라왓이 제주 서귀포 남쪽 500km 해상에서 시속 10km의 속도로 북서진 중”이라며 남해 먼바다에 파랑주의보를 내렸다. 주의보는 이날 밤 제주 및 남해 앞바다, 서해남부 전 해상에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제주 기점 일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으며 오후 3시 전남 완도에서 출항 예정이던 완도∼제주 구간 카페리여객선 한일1호도 태풍에 대비, 완도항에서 운항을 중단했다. 대형 카페리 여객선과 항공편은 정상적으로 운항됐다.

그러나 기상청은 절라왓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절라왓은 중심기압이 965¤,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당 36m인 초특급 소형 태풍으로 10일까지 남해 서해남부 동해남부 전 해상에서 파고가 2∼5m 높아지겠다”며 동중국해 부근과 남해상을 경유하는 선박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절라왓’은 말레이시아어로 민물잉어과 고기를 뜻한다.

한편 말복(末伏)인 10일 우리나라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구름 많은 가운데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릴 전망.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각각 21∼24도, 29∼33도.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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