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9일 “오후 3시 현재 절라왓이 제주 서귀포 남쪽 500km 해상에서 시속 10km의 속도로 북서진 중”이라며 남해 먼바다에 파랑주의보를 내렸다. 주의보는 이날 밤 제주 및 남해 앞바다, 서해남부 전 해상에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제주 기점 일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으며 오후 3시 전남 완도에서 출항 예정이던 완도∼제주 구간 카페리여객선 한일1호도 태풍에 대비, 완도항에서 운항을 중단했다. 대형 카페리 여객선과 항공편은 정상적으로 운항됐다.
그러나 기상청은 절라왓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절라왓은 중심기압이 965¤,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당 36m인 초특급 소형 태풍으로 10일까지 남해 서해남부 동해남부 전 해상에서 파고가 2∼5m 높아지겠다”며 동중국해 부근과 남해상을 경유하는 선박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절라왓’은 말레이시아어로 민물잉어과 고기를 뜻한다.
한편 말복(末伏)인 10일 우리나라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구름 많은 가운데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릴 전망.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각각 21∼24도, 29∼33도.
<서영아기자>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