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적한 밥주걱 모양의 독특한 부리를 가진 저어새는 전세계적으로 200여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아 국제협약으로 보호받고 있는 희귀종. 국내에서는 몸길이 85cm로 목에 고리모양의 노란 깃털을 가진 노랑부리저어새(사진)와 이보다 몸집이 다소 작은 저어새 등 두 종류가 관찰된다.
이번에 번식에 성공한 종은 노랑부리저어새로 유럽이 주서식지이며 겨울에 중국 한국 등지로 이동해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5, 6월 강화도 인근의 무인도에서 지내다 서해안 간척지나 주남저수지, 제주도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공원 관계자는 “얼마 전 천연기념물인 두루미와 재두루미에 이어 세계적 희귀조인 저어새까지 번식에 성공해 공원 전체가 잔치 분위기”라고 말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