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치는 MP3 파일을 인터넷 사용자끼리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터넷사이트인 냅스터를 상대로 미국 음반산업협회가 지난해말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 재판이 진행중인 것과 관련이 있다. 아직 법적으로 명쾌하게 결론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 해도 음반산업협회가 제기한 저작권 침해 주장을 일단 존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AOL사의 짐 휘트니 대변인은 이날 “AOL은 합법적인 MP3와 불법복제된 MP3를 구분할 만한 효과적인 장치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MP3 파일을 검색하는 엔진을 가동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라고 밝혔다.
AOL사의 디지털 음악 검색 프로그램은 윈도용 MP3 재생 프로그램인 ‘윈앰프’를 개발한 자회사 ‘널소프트’의 웹사이트를 통해 실행할 수 있다. 널소프트는 MP3 음악파일을 저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MP3를 보유중인 사이트를 찾아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접속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MP3를 내려받아 음악을 듣거나 혹은 PC에 파일 형태로 저장할 수 있다. 널소프트는 냅스터와 유사한 그누텔라를 개발, 3월 무료로 배포했다.
AOL의 이같은 조치에 따라 이날 오전 이후 널소프트 웹사이트에 접속해 MP3 검색 엔진을 실행하면 ‘죄송합니다. 지금은 탐색기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한편 AOL과 유사한 MP3 검색 서비스를 제공중인 알타비스타와 라이코스는 여전히 검색 서비스를 계속하고 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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