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교수가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에서 그 맛을 극찬한 곳으로 해남 천일식당이 있다. 1927년 해남읍 윤내리 5일장터의 좌판에서 시작해서 1950년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연 식당이다. 지금은 큰아들의 둘째며느리가 운영한다.
천일식당의 막내딸은 서울 역삼동에 해남 천일관을 열고 있다. 손맛 대물림은 어머니에게서 딸에게 가는 것일까? 아니면 며느리한테 가는 것일까?
이곳 주인은 “어머니는 우리집에서 하는 것처럼 정성을 다해서 음식을 차렸지 판 것이 아니다”면서 제철의 음식들을 법도 있게 차려 내놓는다.
갈비살을 다져 갖은 양념을 다해서 숯불로 구워낸 떡갈비 정식(2만원)을 시키면 갓김치 알타리김치 파김치 열무김치 열무물김치 묵은배추김치 등 있는 김치는 모두 나오고, 토하젓 톳 전어돔배젓이나 갈치속젓 밴댕이젓 황석어젓이 철에 따라 나온다. 게장 전 생선구이도 한 상 가득 차려진다. 어른들을 모시고 가서 식사하기 좋은 집이다.
점심에는 육회비빔밥(8000원) 낙지비빔밥(8000원)과 삼계탕(9000원)이 여러 가지 반찬을 곁들여 나온다. 잃었던 식욕이 절로 돌아오는 느낌.
점심은 오전11시반∼오후2시반, 저녁은 오후5시∼10시반.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주차대행. 02―567―9233
김재찬(치과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