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1일 현재까지 솔로 2집을 제작할 음반사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태지가 직접 음반사를 설립한다. 최근 미국서 서태지를 만나 컴백 앨범에 대한 최종 협의를 하고 지난 18일 귀국한 양현석은 측근을 통해 서태지가 기존 음반사가 아닌 자신의 독자적인 레이블로 앨범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앨범은 양현석이 설립하는 음반 유통회사를 통해 배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서태지의 컴백 앨범은 전체적인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이미 미국에서 녹음을 마쳤고, 일본에서 다음달 9일 컴백쇼를 위한 스텝과 장비 등을 공수하며, 한국에서 음반유통을 담당하는 '다국적 음반 제작 시스템'을 선택한 셈이다.
서태지는 그동안 외국 뮤지션과 수차례 작업을 해왔다. 지난 93년 '마지막 축제' 라이브 공연에는 일본 백댄서가 등장했고, 94년 3집을 제작할 때 일본 엔지니어를 기용해 마스터링 작업을 했다. 95년 4집 앨범 역시 미국 세션맨, 엔지니어들과 함께 작업했던 전력이 있다.
이번 컴백앨범 역시 서태지가 작사, 작곡, 편곡을 담당하고 연주와 녹음만 외국인 스태프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태지의 한 측근은 "컴백 공연은 국내 언더그라운드 밴드 출신 기타리스트 2명과 일본의 스텝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자적인 음반 레이블을 갖게 된 서태지는 가수로서 뿐만 아니라 음반 제작자로서도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컴백 활동 이후 가능성있는 신인을 발굴해 '제2의 서태지'를 만드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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