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연극인 장두이씨의 30년이 넘는 경력과 세계 연극의 메카로 불리는 뉴욕의 연극무대를 누비며 몸으로 체험하고 익힌 지식이 바탕이 된 것이다. 아울러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현장경험이 더해져 소중하고 알찬 모습으로 꾸며져 있다.
오랜 연기생활과 강단에서의 경험은 그 자체가 풍성하고 알찬 자료로 활용되었으며 여기에 '가장 배우다운 배우'라 불리는 저자의 근성이 더해졌다.
독자들에게 본격적인 '연기론'을 펼치기보다는 오히려 '풍부한 보여주기'와 연기자 스스로의 '자발적 활용과 연습'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므로 '실습론'이라는 제목에 어울리지 않게 그의 '주장'은 그리 강하지 않다. 하지만 연기란 밑줄 긋고 공식 달달 외는 공부가 아니라 정신과 몸을 이용한 '행위'임을 인식한다면 철저한 연습과 이를 받침하는 자료야말로 가장 소중한 '실습론'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