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나요'는 백마무대 용사로 월남전에 참전한 한 젊은이(조성모)가 첫눈에 반한 베트남 여인(양민아)과 이루지 못한 사랑을 비극적으로 그린 작품.
월남참전전우복지회는 이 뮤직비디오에 담겨 있는 백마부대 용사의 몰살 장면과 베트남 양민 학살 장면이 백마부대와 월남전 참전 용사의 명예를 훼손시킨다며 삭제를 요청해 왔다.
이날 시사회에는 월남참전전우복지회(황명철 회장) 회원, 조성모 소속사 GM(대표 김광수) 관계자, 가요 담당 기자 등 1백여명이 참가했다.
뮤직비디오를 본 월남참전전우복지회 김문구 이사장은 "수많은 참전용사들의 생명을 앗아간 월남전을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소대장이 사병에게 얼차려를 시키고 전우들이 참호에서 베트공에게 완전 포위되어 몰살당하는 장면은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문제의 장면이 고쳐지지 않을 경우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GM측의 한 관계자는 "'아시나요'는 벼랑 끝에 몰린 남녀의 사랑을 전쟁이라는 상황을 도입해 극적으로 표현했을 뿐 참전용사의 명예를 실추시킬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군 부대로부터 공식입장을 전달 받은 적은 없다"며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범위 내에서 제작회의를 거쳐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사회에서 참석한 조성모는 "이번 뮤직비디오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슬픈 영상을 담은 픽션드라마로 인정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사회에 문제의 백마부대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시사회 내용과 GM측의 방침은 월남참전전우복지회를 통해 전달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희정 <동아닷컴 기자>only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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