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어 "수많은 인파와 치열한 보도 경쟁 때문에 제대로 인사를 나누지 못해 가슴이 무너지는 듯했다"면서 "하지만 팬 여러분의 함성을 듣고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또 "숙소에 돌아와 뉴스를 보면서 한결같이 기다려준 팬들이 너무 고맙다"며 "9월9일 좋은 음악으로 정식 인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서태지의 사서함 육성 녹음은 계획에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귀국 인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공항에서 늦은 밤까지 서태지를 기다리는 팬들이 남아있다는 방송을 보고 급작스럽게 '0811' 사서함에 공식적인 인사말을 남기게 된 것이다.
사서함 관리를 맡고 있는 채송아 씨는 "밤 12시30분 경 양현석씨로부터 '태지가 팬들에 인사말을 남기고 싶어한다'는 말을 전해듣고 사서함 문을 열어놓았다"면서 "오늘 하루 한시적으로 공개한 뒤 삭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태지는 사서함 마지막 말을 이렇게 남겨 놓았다. "첫 만남이 아쉬웠지만 오늘 만큼은 여러분과 같은 하늘에 있어 행복합니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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