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척추질환 최신 치료법…신경내시경법 당일 퇴원도 가능

인류가 직립보행을 하면서 얻게 된 질병인 허리병. 날씨가 쌀쌀해져 몸의 움직임이 둔해지는 가을이나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계절적 요인과는 직접적 관련은 없다. 노화 외상 유전적 요인이 주요 원인.

척추질환의 80%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낫지만 20%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특히 대 소변 기능이나 성기능이 마비될 경우 72시간내 수술받지 않으면 ‘불능’에 빠질 수 있다. 수술은 100회 이상 경험이 있는 의사에게 받는 것이 안전하다. 안세병원 척추센터 김정수소장(02―541―1541)의 도움말로 최신 치료법을 소개한다.

▽신경내시경 수핵제거술〓심한 디스크 수핵탈출증 환자를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수술법. 5㎜ 정도 피부를 절개한 뒤 신경내시경을 집어 넣어 파열된 수핵을 제거하는 방법.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절개부위가 적어 수술 당일 퇴원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고 신경조직 손상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 환자가 수술실에 설치된 모니터를 보고 의사와 대화하면서 수술받을 정도로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

▽고주파 열치료법〓찢어진 디스크를 섭씨 100도에 가까운 고온의 고주파로 지져 수핵이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막는 방법. 수술 부담감 없이 간단히 디스크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입원기간이 짧고 신경손상이 적은 것이 장점이지만 가벼운 디스크 수핵탈출증 환자에게만 적용할 수 있다.

▽미세현미경감압술〓뼈가 이상적으로 자라 신경을 누르는 신경관협착증 환자에게 이 수술을 한다.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뼈를 깎아내는 치료법. 미세현미경을 사용해 시야가 넓어 수술이 쉽고 신경손상이 적은 것이 장점. 피부절개 범위도 적어 미용효과가 뛰어나고 회복도 빠르다.

▽인공디스크성형술〓만성수핵탈출증 척추불안정증 등 디스크가 거의 없는 환자에게 사용하는 방법. 문제의 부위에 인공디스크를 설치하는 방법. 인공뼈를 문제의 부위에 넣어 나사못 등으로 고정시키는 재래식 골융합술은 수술 부위 아래 위에 뼈가 붙어 퇴행성 디스크가 유발하는 등 합병증이 심했다. 새 치료법은 국소마취를 하므로 신경손상이 거의 없고 수술 후 곧바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골성형술〓교통사고 골다공증으로 인한 압박골절 등으로 뼈가 완전히 부러진 환자에게 시술하는 방법. 주사기 바늘을 뼈 속에 삽입한 뒤 인공뼈 물질을 주사해 뼈에 붙이는 치료법이다. 피부 절개 후 부서진 뼈를 완전히 제거한 뒤 엉덩이뼈나 인공뼈를 넣고 나사못 등으로 고정시키는 과거의 ‘골시멘트 융합술’에 비해 입원기간(2,3일)이 짧고 장기간 보조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게 장점.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