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모델과 탤런트 등 다방면의 재주를 모두 집약해 ‘볼거리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4, 5년전 그룹 ‘코코’로 가수로 활동했던 그는 오래전부터 ‘복귀’를 준비했으나 연기 활동 등으로 시간을 내지 못했다. 그는 ‘박대박’ ‘왕초’ ‘바람의 아들’ 등 수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노래는 매력과 끼를 집중적으로 발산시킬 수 있는 장르입니다. 10대들이 갖지 못한 여성미와 섹시함을 발산하고 싶어요.”
타이틀곡 ‘라 돌체 비타(La Dolce Vita·달콤한 사랑)’는 탱고 등 라틴 댄스곡. 아코디언과 바이올린의 연주에 라틴 댄스 특유의 열정을 담아낸다. 그와 오랜 연인 사이인 이상민이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은 덕분에 ‘달콤함’도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이혜영은 “개인적인 감정이 각별하지만 일은 일이라는 마음으로 대했다”며 “그래도 프로듀서에게 하도 혼이나 차이는 줄 알았다”고.
화려한 패션과 관능적인 춤은 ‘이혜영 볼거리’의 요체다. 디자이너 박윤수의 이국적인 의상이 화려함을 수놓고 100만달러 보험에 가입한 다리 등 늘씬한 몸매로 감각적인 율동을 발산하고 있다. 그는 특히 박윤수 등 국내 실력있는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알리는 ‘패션 아이콘’으로 한몫하겠다고. 그래서 그는 8월말 첫 방송때 소규모 패션쇼를 펼치기도 했다.
춤은 스스로 고안했다. 이혜영은 “춤추는 무대가 초등학교 동창생을 만난 것처럼 반갑다”고 말했다. 음반 수록곡 ‘첫사랑’ ‘비기닝’ 등이 모두 빠른 댄스곡으로 발라드가 한곡도 없다.
주위에서 연기로 기반을 닦았는데 왜 위험이 큰 일을 벌이냐며 말리는 이도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요. 내 속에 꿈틀거리는 뭔가를 꺼집어내야 속이 후련할 것 같았어요.”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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