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상품권이 전통적인 추석 선물인 갈비 굴비 과일세트를 제치고 최고 인기 선물 상품으로 떠올랐다.
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1∼4일 선물세트 매출이 230억원인 데 비해 상품권은 355억원어치가 팔려 전체 선물 매출 가운데 처음으로 절반(65%)을 넘어섰다.
롯데 본점의 경우 정육 갈비가 9억원, 굴비 3억5000만원 등 선물세트 매출은 35억원으로 지난해(30억원)보다 16% 늘었다.이에 비해 상품권은 50억원으로 지난해(28억원)보다 64%나 늘어났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100억원인 데 비해 상품권은 190억원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품권 매출 비율 40%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신세계도 1∼4일 상품권 매출이 지난해보다 100% 증가한 128억원으로 선물세트(120억원)매출을 초과했다.
백화점 업계는 올 추석 대목에 상품권 매출이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3000억원대로 선물세트(2500억원)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품권이 인기를 끌면서 백화점들은 상품권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롯데와 현대백화점에서는 전화로 상품을 받을 고객의 주소를 확인하면서 선물 내용을 알려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상품권으로 바꿔 보내준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