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은 ‘이날 포럼이 담임목사직 세습을 반대하는 사람으로만 구성돼 형평성을 잃었다’는 광림교회측 항의를 받아들여 다음 포럼에서는 발제자 토론자 모두 찬반동수로 구성키로 했으나 ‘세습’이란 용어를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광림교회측 주장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광림교회측은 목회직을 넘기는 것을 독재권력 대물림을 연상케하는 ‘세습’으로 표현하는 것에 반대해왔다. 특히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주최 토론회에서 양측이 ‘세습’ 용어를 사용치 않기로 합의하고도 기윤실이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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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신 기윤실 사무처장은 “당시 기윤실측 대표로 토론에 참석한 박득훈 교수가 토론중에 ‘정 문제가 된다면 세습이란 용어를 포기할 용의도 있다’고 말한 것을 확대 해석한 것으로 기윤실의 공식입장은 아니다”며 “‘세습’이란 용어의 타당성 여부도 포럼에서 토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윤실은 이와는 별도로 복음과 상황포럼, 한국기독학생총연맹,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새벽이슬 등 10여개 기독교 관련 민간단체와 함께 ‘담임목사직 세습반대를 위한 연대기구’결성을 추진키로 했다. 이 연대기구를 통해 담임목사직 세습을 금지하도록 각 교단에 요청할 방침이다. 또 한국교회 갱신을 위한 월례기도회를 갖기로 하고 18일 서울 영동교회에서 첫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