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ra Plum'은 지성파 여배우 조디 포스터의 세 번째 연출작으로 러셀 크로는 이 영화에서 펜실바니아 출신의 부랑아 소녀 플로라(클레어 데인즈)와 사랑에 빠진 서커스 단원을 연기한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러셀 크로가 'Flora Plum' 촬영에 가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졌다. 'Flora Plum'은 2주안에 올란도에서 크랭크인할 예정인데 러셀 크로는 이 달 말 경 수술을 받기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재 'Flora Plum'의 프로듀서 그레고리 골드먼은 러셀 크로의 배역을 다른 사람에게 넘길지, 주연배우의 회복을 기다려야 할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난데없이 병원 신세를 지게 됐지만 러셀 크로는 요즘도 차기작을 결정하느라 정신이 없다. 'Flora Plum' 이후 출연하기로 예정된 영화는 론 하워드 감독의 'Beautiful Mind'. 그는 이 영화에서 심각한 정신분열증을 치료하고 노벨상까지 받게 된 천재 수학자를 연기한다.
한편 러셀 크로는 요즘 자신이 "불행을 몰고 다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 때문에 우울해져 있다고 한다. <글래디에이터>를 찍을 무렵 함께 연기중이던 올리버 리드가 죽음을 맞이했고, 'Proof of Life'를 찍을 무렵에도 함께 출연중이던 데이비드 모스가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러셀 크로에게 불어닥친 비운의 그림자가 그를 살짝 스쳐 지나가기만 한 것은, 어쩌면 불행중 다행인지도 모른다.
황희연 <동아닷컴 기자> benot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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