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조선조 문인 김종직 남효온 김일손 조식 유몽인등이 지리산을 유람하고 남긴 수양론적 성찰의 기록을 모은 것이다.
그동안 민족의 성산 백두산이나 금강산에 관한 유람기나 근참기등은 나온 적이 있으나, 지리산에 대해선 남명 조식의 글 몇 편이 거론됐을 뿐이다. 돌베개가 펴내는 '참우리 고전'시리즈는 우리 고전문학을 학술적으로도 정밀성을 지니면서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유람록(유산기·遊山記)에는 선인들의 정신과 문학이 오롯이 무르녹아 있는데, 이들의 국토산하에 대한 인식은 문학사의 귀중한 보고라 하겠다. 또한 유람 기록이나 정경 묘사가 섬세하며, 산수와 인간의 조화를 추구하는 사유, 상상력을 통한 작가의 의식세계, 산수 자연에 대한 미의식들을 잘 엿볼 수 있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지리산을 유람하고 지은 지리산 유람록은 약 70편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 창작품으로 문학사에 기록될 만한 것은 50편정도라고 한다. 이 책은 9편의 대표작을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