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H.O.T가 새 음반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정확한 인기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서태지의 컴백이 국내 가요계에 가장 충격적인 뉴스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서태지는 라이브 폴 시작 단계부터 50%가 넘는 지지를 받으며 후배 스타 가수들을 앞서나갔다.
특히 3집 '아시나요'로 '발라드 열풍'을 주도한 조성모와 2년여만에 솔로 2집 '울트라맨이야'를 발표한 서태지가 음반 판매량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9월1일 새 앨범을 선보인 조성모의 우세. 그는 3집 발매 1주일만에 13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GM 뮤직 자체집계)를 기록하고 있다.
서태지의 경우 발매 첫날인 9월8일 서울 교보문고 핫 트랙 매장에서 1600여장이 판매돼 조성모 3집(1100장), H.O.T 4집(1300장) 기록을 넘어섰다. 하드 코어 음악이 비 대중적인 장르인 점을 감안한다 해도 서태지 솔로 2집의 첫 출발은 좋다. 과연 그의 '언더그라운드 성향'의 음악이 100만장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하지만 이번 설문은 음반 판매 수치를 예상한 것이라기 보다 국내 가요계에 영향력 있는 뮤지션을 가늠해 본 것으로 평가된다. '대중적인 성공'이 '완성도 높은 음악'은 아니기 때문이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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