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책은 온가족이 새 식구를 맞을 준비를 하고, 조산원과 이모가 도착하고, 격렬한 산통이 시작되고, 마침내 아이가 태어나고, 탯줄을 끊고, 온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새 식구와 함께 잠자리에 드는, 출산과 출생의 전과정을 아이의 나레이션을 통해 가감없이 담담하면서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자칫 생경할 수 있는 그 광경들은 그러나, 가족애와 생명에 대한 경이가 배어있는 글과 섬세하고 따뜻한 그림에 힘입어 정감있고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가족과 함께 하는 출산, 가족의 관심과 사랑속에서 이루어지는 출생은 아름답고 감동적'이라는 지은이의 신념이 들어있다.
이 그림책은 "난 어떻게 태어났어?"라는 아이들의 질문을 회피하거나 얼버무리지 말고 애정과 진실이 담긴 목소리로 출생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알려주어 생명의 경이와 자신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