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센스]바닥재로 분위기 바꾸기

  • 입력 2000년 9월 14일 18시 34분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 벽지만큼 손쉬우면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이 바닥재를 교체하는 것이다.

바닥재는 쓰이는 곳에 따라 재질이 다른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거실이라면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천연 원목 온돌마루를, 침실이라면 고급 모노륨을 추천하고 싶다.

거실에 사용할 천연 원목 온돌마루의 색깔은 어두운 것보다는 단풍나무(메이플)나 벚나무(체리)로 만든 밝은 색 계통이 좋다. 이 때 나무로 만든 출입문이나 창틀, 벽과 천장이 맞닿은 부위에 덧대는 몰딩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색깔을 골라야 집안 전체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만약 흰색이나 아이보리색 계통의 문이나 창틀, 몰딩이라면 단풍나무나 벚나무의 바닥재를 까는 게 좋다. 짙은 색깔의 벚나무 원목으로 문 등을 만든 경우라면 밝은 색깔의 벚나무 바닥재를 사용하면 무난하다.

가정용 천연 원목 온돌마루는 사무실용 강화 마루보다 표면의 강도가 약해 긁히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방지하려면 지물포에서 온돌 마루용 왁스를 구입, 2∼3번 정도 마루 표면에 덧발라주면 된다.

천연 원목 온돌마루의 가격은 평당 14만∼15만원대. 값이 너무 비싸 부담이 느껴진다면 평당 3만∼6만원대의 천연 나무무늬 질감을 살린 우드륨을 권하고 싶다.

침실 바닥재로 요즘 선호되는 제품은 종이장판보다는 시공하기 편하고 청소하기 쉬운 한지무늬 비닐장판류(륨)이다. 특히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옥이나 숯, 황토 성분이 첨가된 제품이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격은 일반 륨(평당 2만원)보다 조금 비싼 평당 3만∼4만원대. 방마다 사용하면 비용 부담이 크므로 안방이나 노인방 정도만 쓰는 게 좋다.

침실에는 일반적으로 륨 제품을 사용하면 무난하다. 색깔은 너무 어둡지 않은 잔잔한 무늬의 베이지 톤이나 나무무늬, 또는 카펫 느낌의 무늬가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원한다면 평당 6만∼7만원대의 제품도 있다. 이 가격대 제품은 대부분 표면이 무광이면서 미끄럽지 않고, 색깔이나 무늬도 다양하면서 고급스럽다.

아이들 방에는 만화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제품으로 고르되 벽지와 같은 색으로 고르면 된다.

벽지와 바닥재를 한꺼번에 교체할 때 가구를 옮겨야 하는 등 번거로운 일이 적잖다. 이같은 수고를 줄이려면 전문 시공자에 의뢰하는 게 좋다.

우주현(쌍용건설 인테리어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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