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시대에 중국어 학습자를 위한 간편하고 보기 쉬운 사전이 나왔다.
3만여 표제어, 5만여 표제어 기능 설명, 10만여 예문을 수록하여 아주 무겁고 두꺼운 사전에서 해방시켜준, 실제 필요한 것만을 뽑아 만든 실용적인 사전이다.
중국어에 우리나라 한자의 音과 訓을 적어 한자사전의 기능까지 갖춘 다용도 사전이다.
중국어 초중급 정도의 수준에 맞는 용례와 예문이 있기 때문에 따로 문법책이 필요없을 정도. 또한 중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험인 HSK를 겨냥, 기출제된 문제의 빈도수를 표시하여 꼭 알아야할 기본적인 단어들을 쉽게 공부할 수 있게 해놓은 것도 이 책의 중요한 특징중 하나.
인터넷에 자주 출현하는 단어, 신조어들을 수록한 것도 시대에 뒤떨어진 다른 사전들보다 나은 특징. 하나의 글자에 발음이 여러 종류인 경우 그 틀린 발음을 바로 그 글자밑에 표기, 번거롭게 여러번 사전을 찾는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사전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색인은 부수찾기와 한자의 음을 이용한 찾기 두종류를 갖추고 있는데, 그 해당 글자 바로 옆에 발음도 같이 표기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총획수로 찾는 것이 없다는 것. 한자의 음과 부수를 모를 경우 총획수로 찾기만큼 편리한 것은 없다. 또 하나, 사전의 첫장에 바로 부수찾기등 사전의 기능성을 최대한 고려해야 하는데, 한어병음 음절이 표기된 것이 옥의 티랄까.
이 사전은 중국어가 초중급수준인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사전이다. 사전이 아니라 한 권의 중국어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이제까지 중국어사전은 엄청나게 두껍고 무거워 가지고 다니기가 불편했는데,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최민<동아닷컴 기자>mogu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