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화정동에 사는 윤모씨(51·여)는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통풍 증상을 보여 7일 광주보훈병원 정형외과에서 처방해준 대로 ‘콜킨정(소염진통제)’을 복용했다가 구토와 설사 등 증세를 나타내 10일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1일 숨졌다.
가족들은 “소염 진통제를 1회에 8알씩, 하루 8차례 복용하라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병원 인근 약국에서 조제 받은 약을 64알 복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컴퓨터로 처방전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1회 1알, 하루 8차례 복용하라는 처방을 1회 8알 하루 8차례로 잘못 기재한 것 같다”며 “환자 차트와 컴퓨터 처방전을 조사해 과실이 드러나면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시체 부검을 실시해 사인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밝혀질 경우 병원 관계자를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