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만들어 낸 이른바 헐리우드의 영화 제작 배급 상영 시스템과 그 속에서 반항적 목소리를 내는 독립영화와 영화학교 세대 감독들이 미국의 영화와 문화를 만들어 낸다. 미국 럿거스대 교수인 저자는 189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미국의 영화를 둘러보며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읽어낸다.
한 마피아 단원의 삶을 통해 뉴욕 갱의 흥망을 다룬 ‘좋은 친구들’(1990), 귀향 참전군인의 사회화 과정을 통해 전쟁과 국가와 개인의 관계를 조명한 ‘7월4일생’(1989), 성적 좌절과 폭력 또는 순간순간의 삶에 대한 몰입을 통해 반(反)문화의 반격을 드러낸 ‘보니와 클라이드’(1967)와 ‘네 멋대로 해라’(1959)….
저자는 영화를 통해 “역사는 하나씩 차례로 벌어지는 사건이 아니라 사상, 문제, 이슈들로 구성돼 있다”는 자신의 주장을 증명해 보인다.
▼'미국영화 미국문화'/ 존 벨튼 지음/ 이형식 옮김/ 한신문화사/ 415쪽, 1만5000원▼
<김형찬기자>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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