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날 "반기문(潘基文)외교부차관이 16일 오후 방한준비위를 방문해 '달라이라마의 방한 자체를 정부에서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중간의 외교 일정상 11월 방한은 시기적으로 좋지 않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달라이라마 방한 예정일을 전후해 주룽지(朱鎔基)총리의 방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아세안+ 3(한-중 -일) 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의 회담이 예정돼 있는 등 양국간 외교일정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한준비위측은 "정부의 입장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정부의 역할 아니냐"며 예정대로 방한을 추진할 뜻을 밝혀 앞으로 마찰이 예상된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