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안티 서태지" 풍자 콘서트

  • 입력 2000년 9월 18일 00시 20분


국내 인디음악 진영이 ‘반(反)서태지’를 외치고 나섰다. 인디밴드 ‘노브레인’ ‘삼청교육대’ 등은 17일 밤 서울 홍익대 앞 클럽 ‘피드백’에서 ‘안티서태지연대’의 출범을 선포하고 서태지 풍자 콘서트를 세시간 동안 펼쳤다.

행사는 밴드들의 연주와 서태지 풍자 퍼포먼스로 이어졌다.

입장권도 상주(喪主)가 가슴에 붙이는 삼베리본(입장료 8000원)이었고 300여 관객 중에는 가죽옷에 쇠벨트를 하고, 붉게 염색한 머리 등을 한 펑크족도 많았다.

문화평론가 김작가씨는 “서태지는 대중과의 치밀한 숨바꼭질로 저항마저 상품화했다”며 “그런 행태가 자유와 저항을 내세우는 인디 밴드를 분노케 한다”고 말했다.

관객 중에는 어떤 행사인지 궁금해 온 박모씨(이화여대 3년) 등 서태지 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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