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과 뮤지컬 '이상한 동거 12년'…여래사, 극단에 연습장 제공

  • 입력 2000년 9월 19일 18시 51분


“극단은 어려운 데 형편이 나은 ‘놈’이 해야지. 배우들은 힘이 있어야 노래도 하니까 필요하면 삼겹살도 굽고. 그런 거 신경 쓸 필요없어.”

뮤지컬 전문극단 ‘신시(神市)’의 후원회장이자 통도사 서울 포교당 구룡사 및 일산 포교당 여래사의 주지인 정우(頂宇)스님.

절과 뮤지컬 극단의 ‘동거’가 12년째 계속되고 있다. 10월중순 여래사(如來寺) 지하에는 300석 규모의 소극장이 완공된다. 극단이 절 지하의 빈 공간을 사용하는 게 아니다. 설계 과정에서 소극장 운영을 위해 천장을 8m 높이로 설계했고 디지털 무대 장비까지 구비했다. 개관기념으로 현재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중인 남경주 최정원 주연의 뮤지컬 ‘듀엣’이 무대에 오른다.

종교와 예술 단체의 ‘2인 3각’은 89년으로 거슬러간다. 현재 신시가 입주해 있는 서울 강남구 양재동 구룡사는 한때 ‘이상한 절’로 소문이 나기도 했다. 록밴드의 귓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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