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콩쿠르 1등을 수상하고 라디오 프랑스 FM, 뉴욕 클래식전문 WQXR FM 등에서 연주를 선보여 온 박수진이 독주회를 갖는다. 20일 저녁 7시반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
“모두 세기의 명교수들이지만 ‘자신만의 귀를 가지고, 넓은 마음으로 그러나 조심스럽게 음악에 접근하라’고 강조하신 점은 똑같았습니다. 말보다는 연주를 통해 최대한 가르침을 재현할 수 밖에 없군요.”
연주곡은 베토벤 최후의 소나타인 소나타 32번 작품 111, 쇼팽 스케르초 2번,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2번, 라벨 ‘라 발스’ 등. 하나같이 긴 호흡과 건축적 구성미 손가락 기교 등 만만치 않는 난곡으로 꾸려졌다.
“연주세계를 한껏 넓혀보려는 욕심에 고전∼낭만의 각 세대를 대표하는 거인들의 육중한 곡을 골랐습니다. ‘과욕’이 되지 않도록 맹렬히 연습할 뿐이죠.”
1만원. 02―516―5141 (음연)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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