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골치아픈 영어를 익히는 데 왕도는 없다. 우리 주변에는 벼라별 영어학습법들이 쏟아져 나와 헷갈리게 한다. 어쩌면 이 책도 그런 책중의 하나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준호라는 이 책의 저자는 단연히 말한다. 영어는 정도를 묵묵히 걷는 수밖에 없다고. 지름길도 없고 비법도 없다고.
그는 실제로 대학에 입학마자마자 자퇴를 하고 러시아로 달려가 모스크바대 입학의 꿈을 1년도 안돼 이루고만 '된장'이다. 하루 15시간씩 공부하다보니, 영어와 러시아어가 술술 되더라는 것.
외국어학습은 반드시 읽기로 시작해서 듣기, 말하기로 끝내야 한다는 것.
영어를 잘 하기 위한 대안으로 '역사책'을 읽을 것을 권한다. 역사책에는 그 나라 국민들이 사용하는 8천여개의 단어와 필수적인 인명, 지명 및 문화적인 배경등이 담겨 있다. 그러므로 역사책을 공부하고 나면 저절로 필수적인 영단어와 문법을 마스터하게 된다는 것. 이처럼 영어문장에 익숙해지고 나면 듣기와 말하기는 충분한 어휘력과 영어문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뤄진다는게 그의 지론.
이 책은 중고생들을 타깃으로, 그들의 감각에 맞는 발랄하고 톡톡 튀는 구어체 문장으로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
'정확한 영어 문장의 이해'와 '영문 이해력을 바탕으로 한 지식 습득'을 기본으로 하는 저자의 영어학습법은 올바른 학습법을 찾아 헤매는 청소년들에게 실제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영록<동아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