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다 감독이 새롭게 도전한 디지털 필름은 영화 촬영 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관계의 변질과 소외를 담은 휴머니즘 영화 <라스트 신>. 공포영화 현장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나카다 감독의 자기 반영적인 색채가 잘 담겨지게 될 영화다.
조지 루카스 감독이 <스타워즈 에피소드 2> 촬영에 활용한 최신 디지털 기기 HD24P 카메라를 사용해 찍었으며,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간장선생>, 츠루타 노리오 감독의 <링0 버스데이>에 출연했던 여배우 아소 쿠미코가 주인공 케이코 역을 맡았다.
지난 8월22일부터 9월5일까지 단 15일만에 모든 촬영을 끝마친 나카다 감독은 현재 후반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 나카다 감독은 "아직 후반작업이 끝나지 않아 뭐라 단정하긴 어렵지만, 디지털 영화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앞으로 위성을 통해 디지털 영화를 직접 상영할 수 있게 된다면, 제작비 절감 효과는 지금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디지털 영화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의 나카다 히데오, 홍콩의 프루트 챈, 한국의 박기형 감독이 공동 참여하는 것으로, 프루트 챈 감독이 연출하는 <공중화장실>과 박기형 감독이 연출하는 <유혹>은 현재 시나리오 작업중이다.
나카다 히데오 감독의 <라스트 신>은 올 11월부터 일본, 한국, 홍콩 순으로 '시간차 개봉'을 추진중. 프루트 챈 감독의 <공중화장실>은 올 12월까지 촬영을 마치고 내년 1월초 개봉되며, 박기형 감독의 <유혹>은 내년 1월까지 촬영을 마치고 2월초 극장에 걸릴 예정이다.
황희연 <동아닷컴 기자> benot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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