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 문학자 겸 인류학자인 게리 스나이더, 탈식민주의 소설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마거릿 드래블….
세계 저명 문인 및 사상가 19명과 한국의 문인, 문학연구자 55명이 한자리에 모여 ‘경계를 넘어 글쓰기―다문화세계 속에서의 문학’을 주제로 새로운 시대의 문학담론을 창출하기 위한 대토론을 펼친다. 26∼28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00년 서울 국제문학포럼’(대산문화재단 주최).
포럼은 9개의 소주제로 나뉜다. ‘자연, 시, 동아시아 전통’ ‘대중문화사회의 시인’ ‘분쟁 속의 작가’ 등 현대사회 작가와 사회 사이의 관계를 포괄하는 대주제들이 모여 뜨거운 논쟁을 예고한다.
“작가들이 워낙 ‘행사’를 꺼리는 편이라 해외 참가자 섭외에 애를 먹었습니다. 분단국가이면서 군사독재의 체험을 겪고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는 등 한국의 독특한 상황을 설명하자 마음이 움직여 참가를 결심해준 인물도 많았지요.”
행사 실무위원장을 맡은 김성곤 서울대 교수의 말.
참가자는 위에 거명한 인물 외에 △영어권 일레인 킴(미국·한국계 사회학자) △프랑스 파스칼 카사노바(문학비평가) 자크 루보(시인·수학자) △독일 우베 콜베(시인) 한스 크리스토프 부흐(소설가) △스페인 폴리 델라노(소설가) △중국 장이우(張?武·문학평론가) 왕후이(汪暉·문학평론가) △일본 가라타니 고진(문학평론가) 마사오 미요시(문학평론가) 등. 국내 발제자로는 △소설가 김원일 박완서 서정인 이문열 황석영 △시인 김종길 김지하 정현종 황동규 황지우 △평론가 도정일 등이 참가한다.
행사 전과정은 하이텔 www.hitel.net 과 대산문화재단 홈페이지 www.daesan.org에서 동영상으로 생중계한다. 참관신청 02―725―5419 (fax), daesan@daesan.or.kr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