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한목협 '교회세습' 신중한 반대 표명

  • 입력 2000년 9월 21일 19시 01분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대표회장 옥한흠 사랑의 교회 담임목사)는 9월말로 예정된 각 기독교 교단의 총회를 앞두고 목회자단체로는 처음으로 교회 세습에 대한 신중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기독교 14개 교단 목회자 연합체인 한목협은 최근 성명을 통해 “담임목사직 세습문제와 관련된 교회들은 한국 교회 전체의 미래를 염려하는 자세로 자제하고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목협은 그러나 “담임목사직 세습문제에 대해 흑백 논쟁을 할 수 있는 절대적인 성경적 신학적 근거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솔직히 시인한다”며 “기독교 단체들이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잘 감당했지만 심판자적 자세로 뿌리뽑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등 8개 단체는 15일 담임목사직 세습반대를 위한 연대기구를 결성하고 18일 서울 영동교회에서 첫 기도회를 가졌다.

이와 별도로 기윤실은 지난 5일 광림교회측의 방해로 무산된 ‘대형교회 담임목사직 세습문제와 대응방안’에 관한 포럼을 오는 10월 16일 서울 종로5가 연동교회에서 다시 열기로 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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