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재용 감독<순애보>에 CF 스타 김민희 후임승차

  • 입력 2000년 9월 27일 11시 32분


무표정하지만 단호한 얼굴로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를 외치던 CF 스타 김민희가 영화에 출연한다.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이정재와 일본 신세대 스타 다치바나 미사토가 주연하는 멜로영화 <순애보>에서 우인(이정재)이 짝사랑하는 제과제빵교실 보조강사 미아 역을 맡게 된 것.

미아는 실제 김민희가 CF에서 쌓아왔던 이미지와 별반 다르지 않다. 빨강머리를 휘날리며 오토바이를 타는 도발적인 여자. 동사무소 직원인 우인은 미아에게 한 눈에 반하지만, 현실 속 그들의 사랑은 어쩔 수 없이 미완성이다. 우인은 미아로 대변되는 현실의 사랑 대신 인터넷을 통한 가상의 사랑에 열을 올리기 때문이다.

CF는 베테랑이지만 영화에는 처음 얼굴을 내밀게 된 김민희는 "코믹하면서도 슬픈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어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사>의 이재용 감독이 연출을 맡은 <순애보>는 현재 한국 촬영을 진행중이며, 10월 중순 크랭크업해 12월2일 극장 개봉될 예정이다.

황희연 <동아닷컴 기자> benot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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