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소총 은메달리스트 강초현(18·유성여고)이 인기가수 조성모와 정겨운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강초현이 한국에 뜻깊은 첫 메달은 안긴 뒤 어려운 집안사정이 알려지면서 조성모가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혀 29일 서울 태릉 대한사격연맹에서 장학금 전달식 행사가 이뤄져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만나게 된 것.
강초현은 “오빠를 실제로 보니 훨씬 크고 잘 생겼다”며 반갑게 맞았고 조성모 역시 “TV에서 볼 때보다 얼굴이 작고 귀엽다”고 첫 인상을 밝혔다.
이날 사격연맹 명예이사로도 위촉된 조성모는 “초현이의 경기 장면을 보고 곧바로 팬이 됐다. 맑은 눈의 초현이가 힘든 환경 속에서 운동한 사연을 접하고는 작은 힘이라도 줄 수 있는 오빠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평소 자신의 우상으로 여기던 스타를 직접 본 것이 장학금보다 훨씬 기쁘다는 강초현은 “성모 오빠의 바람대로 ‘반짝인기’에 흔들리지 않고 사격선수로서 더욱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4년간 매월 100만원을 지급하는 장학증서와 함께 자신의 노래가 담긴 CD플레이어를 강초현에게 선물한 조성모는 사격장에서 공기소총과 클레이 사격을 직접 경험하기도 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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