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 '그레이'(Gray), ＂한국형 발라드로 승부＂

싱어송 라이터 '그레이'(Gray, 본명 이용민)가 데뷔 앨범 'Close Your Eyes'로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R&B 비트에 감미로운 멜로디를 가미한 '한국형 발라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타이틀곡 '몽중연'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몽중연'은 영화 '시월애'의 감각적인 화면을 뮤직 비디오로 담아 화제가 됐던 곡으로 후반부에는 인기 힙합 뮤지션 이현도와 '약속'으로 중성적인 목소리를 들려주었던 김범수가 랩과 코러스를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 기법을 동원한 '마지막 편지'는 애절한 사랑을 소재로 한 가사가 가슴을 적시며 여성 록커 박기영과 그레이가 듀엣으로 부른 '나처럼'도 힙합 스타일의 발라드곡으로 편안한 느낌을 전한다. 이밖에 신세대 취향에 어울리는 흥겨운 비트의 댄스곡 '겨울 또 여름'을 비롯해 총 13곡을 수록했다.

허스키한 미성이 매력적인 그레이는 데뷔 전부터 이름이 알려진 작곡가 출신. 'R.e.f'의 '후회'를 비롯 '아이돌'의 '바우와우' '클릭 B'의 '환영문' '태사자'의 '시' 등 히트곡을 만들어 탁월한 음악 감각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내가 만든 노래를 직접 불러 보기 위해 가수로 나서게 됐다"면서 "앞으로 객원 가수들을 동원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대중 가요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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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중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