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중 종로구 사직동 옛 기상청 부지 3700여평에 1400석 규모의 세종문화회관 중극장 건축공사에 들어가 2004년경 완공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 해말까지 최종 설계안을 확정한 뒤 시공사를 정할 방침이다. 총사업비는 700억원.<26면에 관련기사>
현 세종문화회관은 4000석 규모의 대극장과 450석 규모의 소극장으로만 구성돼 있어 일반인들이 즐겨 찾는 공연시설로 적합한 중극장 시설 건축은 문화계의 숙원사업이었다. 새로 지어질 중극장 규모의 ‘제2의 세종문화회관’은 각종 콘서트를 비롯해 오페라 뮤지컬 등 공연예술의 전당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공연장 내부에는 첨단음향 및 조명시설을 갖춘 무대시설과 함께 관람객들의 편의를 고려한 넓은 좌석을 배치, 국제 규모의 문화예술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
이와 함께 서울시는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부터 현 세종문화회관의 낡은 무대시설 및 관람석을 대대적으로 보수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세종문화회관 중극장 건립은 시 차원의 문화 숙원사업이었다”며 “중극장 건립과 함께 개보수 작업이 완료되면 세종문화회관은 명실상부한 공연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