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Missing You'로 3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렸던 그가 최근 두 번째 앨범 'Moon & Wave'(스톰프 뮤직)로 한국 팬을 찾아왔다. 이사오의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와 자연음이 조화를 이루는 이번 앨범은 '달'을 주제로 한 음악으로 꾸며졌다.
'Moon & Wave'의 타이틀곡은 'Moon River'. 그는 헨리 맨시니의 원곡을 바이올린 주자 마사츠구 시노자키와 앙상블을 이뤄 새롭게 연주했다. 가녀린 바이올린과 차분한 피아노 가락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바트 하워드의 올드 팝 넘버 'Fly Me To The Moon'도 클래시컬한 분위기로 재편곡해 느낌이 새롭다.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의 한 곡인 'Clair De Lune'과 재즈 뮤지션 글렌 밀러의 'Moonlight Serenade'도 잔잔하면서 깨끗한 이사오의 연주를 더욱더 포근하게 만들어준다.
이밖에 그가 직접 작곡한 'Waltz For The Moon' 'The Moon In The Glass'를 비롯해 총 10곡의 연주곡을 수록했다.
어린 시절부터 클래식 교육을 받고 자란 이사오는 19세 때부터 재즈 피아니스트로 활동했고 다양한 장르를 접목한 크로스오버 음악을 선보이며 뉴욕에서 밥 모재스 등 재즈 음악인들과 활발한 연주 활동을 벌였다.
그는 82년 첫 솔로 음반 'My Bien'을 발표한 이래 지금까지 16장의 음반을 발표했을 정도로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음반은 90년대 중반에 발표한 작품으로 이사오의 크로스오버 음악 취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편안하면서 여백이 느껴지는 멜로디를 통해 그는 일상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잠시 동안이나마 음악에 빠져들 수 있는 '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뉴에이지 음악의 대표주자 조지 윈스턴과 국내의 김광민의 음악을 비교해 들어도 좋을 듯 하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 노래듣기 |
- Moon River |
- Fly me to the m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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