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질문이 절로 나올 작품이 공연된다.
서울연극제 해외초청작 중 마지막 작품인 조셉 나쥬 연출의 ‘보이체크’.
19세기 낭만주의 계열의 작가인 게오르그 뷔히너의 원작을 프랑스오를레앙 국립무용센터의 상임연출자인 나쥬가 재구성, 연출했다.
원작 자체는 뷔히너가 24세에 요절해 미완성으로 남겨져 있다. 민중을 대표하는 인물인 보이체크를 통해 그를 억누르는 환경과 계급적 갈등을 그린다. 이 작품에는 대사가 없다. 출연자들이 내뱉는 의성어와 몸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로 이어진다.
93년 초연 당시 기존 장르의 벽을 깨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나쥬는 “작품의 장르를 구분하는 데 신경쓰지 않는다”며 “나는 사람들이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어 단순히, 우리의 제스추어와 요구를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5일부터 7일까지 7시반 서울 동숭동 문예회관 소극장. 02―3673―2561
나쥬는 ‘세계무용축제 2000’에도 참가해 9, 1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무용극 ‘소매 속의 시간’을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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