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DJ DOC + 크라잉 넛 "놀고 있네" 콘서트

  • 입력 2000년 10월 8일 18시 46분


가요계의 두 이단아 그룹이 한자리에 모여 “놀고 있네”라고 외친다.

경찰 비난 가사 등으로 작은 소요를 일으키는 그룹 ‘DJ DOC’와 엽기적인 록무대로 그에 만만찮는 ‘크라잉 넛’. 이들은 ‘놀고 있네’라는 타이틀로 22일 오후 6시 서울대 노천극장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이들이 외치는 ‘놀고 있네’는 일부 가수들의 가수답지 않은 행위에 대한 비웃음이다. TV 등 볼거리에만 의존하는 가수, 립싱크만 하거나 은퇴와 컴백을 밥먹듯하는 가수들에 대한 비판의 화살인 셈. ‘DJ DOC’는 그들의 직설적인 랩과 춤을, ‘크라잉 넛’은 거침없는 연주와 폭발적인 연주가 가미된 기괴한 무대를 펼친다. 두 그룹은 가요계의 야인. 가요계 주류 그룹이 중앙집권형 홍보와 판매 방식을 펼치는데 비해 이들은 전국을 순회하며 기발한 이벤트와 콘서트 등으로 팬들을 확보하는 ‘저인망’ 작전을 펼쳐왔다.

‘DJ DOC’는 올해 발표한 새음반이 물의를 빚었으나 음반 판매는 상위를 기록했으며 ‘크라잉 넛’은 ‘말달리자’‘서커스 매직 유랑단’을 연속 히트시키며 비주류 록시장의 정상을 달리고 있다. 콘서트 티켓은 1만원. 1588―7890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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