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로열층은 1층?…롯데 6개점포 층별 매출비중

  • 입력 2000년 10월 11일 18시 43분


백화점에선 몇 층이 로열층일까.

롯데백화점이 최근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6개 점포의 ‘층별 매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1층의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잡화매장으로 꾸며지는 1층은 전체 매출 중 전국적으로 14.6∼20.1%를 기록했다. 이처럼 1층이 ‘로열층’으로 자리를 굳힌 것은 최근 앞다퉈 설치되고 있는 수입명품관의 영향이 크다.

실제로 명품관 설치 이전인 99년 서울 명동 본점 1층 매출 비중은 13%정도였으나 올해는 16.1%로 뛰어올랐다.

요일별 로열층도 있다. 5층에 설치된 신사복 코너는 평일엔 ‘보통층’이지만 주말만 되면 주중보다 평균 72% 매출이 늘었다. 9층 아웃렛매장과 2층 영캐주얼 코너도 주말엔 각각 55%, 43%씩 판매가 뛴다. 이는 주고객층인 남성들과 10대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평일에는 쇼핑할 시간 여유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별로 로열층이 다른 점도 관심을 끈다. 부산점은 1층이 20.1%, 광주점은 지하1층 식품매장에서 14.6%, 대전점은 7층 가전제품매장에서 17.1%로 층별 전국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롯데측은 “부산시민들은 패션트렌드에 민감하고, 광주에선 전통적으로 먹을거리에 관심을 쏟으며, 대전은 주변에 대형 할인점이나 전문 가전매장이 없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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