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목 그대로 불완전한 독일의 통일문제를 논한다. 통일의 감격이 분노로, 통일의 기대가 장탄식으로 바뀐 까닭은 '게으른 동독놈들'과 '역겨운 서독놈들' 사이의 문화적, 심리적 분단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끝없이 소요되는 통일비용과 10년이 지나면서 가까워지기는 커녕 서로간의 편견과 불신만 확대 재생산하는 동서독 사람들에 대한 거리감등 독일통일이 갖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독일의 진정한 통일은 미래의 일"이라는 인식을 통해 한반도 통일을 더욱 내정하게 접근하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통일 한국의 강대국화와 같은 통일에 대한 환상, 이산가족의 눈물로 대표되는 통일에 대한 감상적 접근방식보다는, 이제 우리앞에 펼쳐진 냉혹한 현실 앞에 서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