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겨레의 글 한글' 어제와 오늘 한눈에

  • 입력 2000년 10월 15일 18시 48분


한글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해보는 특별전 ‘겨레의 글, 한글’이 11월5일까지 서울 경복궁내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한글의 창제’ ‘왕실과 한글문화’ ‘한글과 불교’ ‘한글과 우리 정서’ ‘여성과 한글문화’ ‘근대화와 한글’ ‘북한의 한글’ ‘한글과 정보화’ 등의 소주제로 나누어,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1446·국보 70호), ‘월인석보’ 권8(1459·보물 745호), ‘송강가사’(정철 지음·16세기)와 각종 한글 편지 등 관련 자료와 유물 130여점을 전시한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눈길을 끄는 전시품은 선조와 현종이 시집간 딸에게 보낸 한글 편지로 조선 왕실에서도 한글을 적극적으로 사용했음을 보여준다.

윤봉길 의사가 거사 직전 자녀들에게 보내 한글 편지와 한글학자 주시경의 국어사전 원고 원본도 전시된다. 추사 김정희가 친정에 간 부인에게 빨리 돌라오라고 보낸 한글 편지, 구한말 활빈당이 양반에게 금품을 요구했던 한글 협박장도 흥미롭다. 한글이 새겨진 범종(18세기)과 ‘한중록’ ‘홍길동전’ ‘춘향전’도 볼거리. 월요일 휴관. 02―398―5000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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