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강준규씨(26·모무스벤처)는 얼마 전 백화점 세일기간 중 20만원대의 트렌치코트 한 벌을 장만했다.
흔히 ‘바바리’라 불리는 트렌치코트는 우수에 젖은 가을 낭만을 연출하기에도 좋을 뿐더러 요즘 같은 환절기는 물론 봄 가을 겨울까지 두루 입을 수 있는 게 장점. 최근에는 보온용 라이너를 떼었다 붙일 수 있어 한겨울에도 따뜻하고 무릎 위까지 길이의 7부 코트가 나와 오너 드라이버들에게도 환영받는 추세다.
▽이런 게 유행〓기존의 면 코팅 소재말고도 구김이 적고 표면이 매끄러운 일명 ‘프라다룩’이나 실크소재가 많이 선보인다. 덕분에 ‘아저씨 옷’의 이미지를 벗고 젊은층에게도 트렌치코트가 인기. 최근 사용되는 실크는 우레탄 코팅을 덧붙여 눈 비에 쉽게 오염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더블로 여미는 구조에 넓은 옷깃이 달린 ‘정통 스타일’보다는 의사들이 입는 가운처럼 허리부위가 불룩한 싱글스타일이 많이 보인다. 세계적인 체크열풍을 타고 ‘하운드 투스’(사냥개의 이빨처럼 검고 흰 무늬가 복합된 것)계열의 체크무늬로 화려함을 더한 차림도 많다.
▽연출은 어떻게〓여성들은 형형색색의 파시미나 숄이나 사이즈가 넉넉한 머플러를 두르면 계절의 멋을 더해줄 수 있다. 남성들은 챙이 없는 베레나 중절모를 쓰면 세련된 멋을 풍길 듯.
피부색이 검다면 올리브 카키나 감색 계통은 칙칙해 보일 수 있으므로 피한다. 감색 코트를 선택했다면 안에 밝은 아이보리나 강렬한 와인색으로 맞춰 입는 게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무난한 색상은 베이지계열이다.
허리를 벨트로 묶는 스타일이 많지만 허리가 굵은 사람은 더욱 뚱뚱해 보일 수 있으므로 벨트가 없는 싱글스타일이 낫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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