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12월23일,<포켓몬>국내 개봉

▲<별주부 해로>

일본이 만든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포켓몬>과 한국의 고전 설화 '별주부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국산 애니메이션 <별주부 해로>가 12월23일 국내 극장가에서 맞붙는다.

수 천 개의 앙증맞고 귀여운 캐릭터들로 인기를 모은 <포켓몬>은 99년 한 해에만 극장 흥행 및 캐릭터 수익을 포함 7조2천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둬들인 바 있다. 또 <포켓몬>의 대표적인 캐릭터인 '피카추'는 99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 10인'으로 선정되었으며, 극장 판 개봉 당시 월트 디즈니의 <라이온 킹>이 세웠던 1일 흥행 기록 680만 달러를 가뿐히 경신해 '애니메이션 왕국' 월트 디즈니의 코를 납작하게 눌렀다.

이렇듯 <포켓몬>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온 이유는 <포켓몬> 자체의 매력도 매력이지만,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의 수완이 뛰어났기 때문이기도 하다. <포켓몬>의 제작사인 닌테토, 쇼카쿠 등은 TV 시리즈가 방영됨과 동시에 캐릭터 인형 판매를 시작했고, 각 캐릭터들의 스티커 모으기 붐을 조성했으며, 게임 및 극장용 애니메이션 등을 만들어 고부가가치 수익을 올렸다.

이번에 국내 개봉되는 애니메이션은 TV 시리즈를 극장 판으로 버전업 한 작품. 피카추와 지우가 오렌지 제도의 바다로 여행을 떠났다가 아시아 섬의 전설을 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신비로운 사건을 담고 있다.

위력적인 애니메이션 <포켓몬>에 도전장을 던진 <별주부 해로>는 100% 우리 기술로 만들어지는 신토불이 애니메이션이다. 꼬마 거북 해로와 토끼 토레미가 기적의 열매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4년여의 사전 제작기간를 거쳐 만들어진 <별주부 해로>는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부드러운 컬러링을 살리면서도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는 세미-풀 방식으로 제작되어 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흙 꼭두 장군> <원더 키디 2020>를 연출한 김덕호 감독이 총감독을 맡았으며, <떠돌이 까치> <달려라 하니 ><영심이> 등을 연출했던 박시옥 감독이 스토리보도 및 연출을 맡았다.

황희연 <동아닷컴 기자> benot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