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사 굿 인터내셔널은 최근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전곡과 재즈 편곡판 등 2곡의 음반을 슈투트가르트 체임버오케스트라의 연주로 10월 중 한국 미국 일본 유럽 등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국내 음반사가 해외 악단의 연주를 녹음해 세계 동시 발매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
슈투트가르트 체임버오케스트라는 1945년 창단돼 전 상임지휘자 칼 뮌힝거의 지도로 명성을 누렸으며 데카 오르페오 등 세계 유수의 음반사와 녹음작업을 해 왔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바흐 시절의 흔한 관습대로 연주악기가 지정돼 있지 않지만 주로 피아노 하프시코드 (피아노의 전신)등 건반악기로 연주돼 왔고 독주악기 3∼4대의 소편성 실내악으로도 종종 연주됐다.
이번 음반에 사용된 악보는 러시아의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리 시트코베츠키가 편곡한 것. 현악 합주의 장려한 느낌과 소편성 합주의 전아(典雅)한 느낌이 교차돼 풍성한 느낌을 주면서 귀에 편하게 와닿는다. 재즈 편곡판에는 현악합주 부분에 재즈 뮤지션인 칼만 올라의 피아노와 미니 슐츠의 콘트라베이스 연주 트랙을 추가했다.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차이퉁’지는 9월28일자 문화면 기사로 “한국의 음반회사가 슈투트가르트 악단과 계약을 맺고 음반을 낸다”는 제목의 기사와 이근화 굿 인터내셔널 사장의 인터뷰를 실었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