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컴백으로 널리 알려진 핌프 록(Pimp Rock)은 불건전한 한량들이 그들 세대를 위해 선보이는 록 음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들의 새 앨범은 한마디로 '파격적'이다. 요괴인간처럼 생긴 아이들이 소시지 더미 위에 앉거나 누워 불가사리를 들고 쳐다보는 음반 재킷(프레드 더스트가 아트 디렉팅한 것이라 한다)부터가 기괴하다.
노랫말은 전작보다 더욱 직설적이고 힙합 하드코어 등이 요란하게 뒤섞여있다. 노래마다 'Fuck Up' 같은 욕설이 난무한다.
영화배우 마크 월버그와 벤 스틸러의 목소리를 변조한 '인트로'에 이어지는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하드코어 랩, 욕설이 계속되는 'Hotdog'는 이 시대를 거짓없이 살고자하는 '림프 비즈킷'의 의지가 담겨있는 듯 하다.
이 밴드의 보컬 프레드 더스트는 한 인터뷰에서 새 앨범에 대해 "우리는 일부러 '척'하는 음악을 집어넣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표현했을 뿐 X같은 것은 담지 않았다"고 말했다.
몽롱한 분위기가 감지되는 'Hold On'이나 다양한 샘플링 사운드로 꾸며진 'Livin' It Up'도 이들의 재기발랄함을 확인할 수 있는 노래. 영화 '미션 임파서블 2'의 삽입곡을 재수록한 것도 이채롭다.
총 15곡이 수록된 '림프 비즈킷' 3집은 한번 들어서는 이해하기가 힘들지 모른다. 하지만 여러 번 반복해서 감상하다 보면 기존의 하드 록과는 다른 특별한 무엇이 있다. 그것은 록과 힙합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혼성 교배한 '파격의 미'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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