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은 수정체 내에 단백질이 서로 응집해 뿌옇게 되는 병이다. 마치 달걀을 요리하면 투명한 흰자위가 불투명하게 바뀌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시야가 희미해지고 흐려지거나 또는 겹치게 된다. 더러 물체가 꼬여 보이고 야맹증이 오기도 하는 등 각종 증세가 나타난다.
▽백내장 치료〓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며 대부분은 안전하다. 일반적으로 뿌옇게 변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로 바꾼다. 수술 뒤 아주 드물지만 시력을 잃거나 심지어는 눈 자체를 잃는 부작용도 있다.
백내장 수술환자 중 많게는 반 정도가 새 인공수정체를 고정하기 위해 수정체 뒤에 남겨둔 피막이 두꺼워져 시야가 흐려지기도 하지만 다행히 이 경우는 입원하지 않고 레이저광선으로 쉽게 치료받을 수 있다.
▽수술 과정〓수술은 초음파흡인술이 가장 일반적이다. 안과 전문의는 확대 현미경으로 안구를 보면서 각막을 약 3mm정도 절개한 뒤 초음파 흡인술 탐침을 끼워 넣는다. 초음파에 의해 으깨진 희뿌연 수정체 조각들이 작은 튜브를 통하여 밖으로 빠져나가고 수정체 뒤의 캡슐만 남게 된다.
증세가 특별히 심하면 안과의는 다른 특수한 방법을 선택해서 희뿌연 수정체를 제거하게 된다.
다음 단계는 실리콘과 아크릴 등으로 만들어진 인공수정체를 넣는 것. 인공 수정체가 제자리를 잡으면 안과의사는 절개 부위를 봉합하며 이 모든 과정은 약 30분 이내에 끝난다.
▽수술 뒤〓약 4시간 동안 안대가 필요하며 회복실에서 휴식한 뒤 귀가 할 수 있다. 이때 부축할 사람이 필요하다. 처음 며칠 간은 눈이 가렵고 뻑뻑하며 눈물이 나고 또 빛에 민감해지지만 이런 현상은 정상적이다. 그러나 심한 통증이나 시력에 급격한 변화가 오면 의사를 찾아야 한다. 밤엔 안대를 쓰고 자며 밖에 나갈 때는 적외선 차단 안경을 써야 한다.
어떤 사람은 수술 1시간 내에 시력이 좋아지지만 다른 사람은 자기 시력을 회복하기까지는 몇 주일이 걸리기도 한다. 오랫동안 백내장으로 고생한 사람은 맑은 렌즈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수술 뒤엔 특히 색이 더 깨끗하게 보일 것이다. 안경은 시력이 충분히 안정되는 3∼6주까지는 처방하지 않는다.
▽예방법〓늙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몇 가지만 신경써도 백내장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우선 담배를 끊고 △평소 선글라스를 끼며 △과일과 채소 등 노화방지 음식을 먹으면 좋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이 필수적이다.
<서울중앙병원 (하버드의대 협력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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