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공룡연구소 허민(許民·지질학과)교수는 올 7월부터 3개월간 여수시 화정면 사도 추도 낭도 적금도 등 4개 섬에서 육안조사를 벌여 대규모 공룡 발자국 화석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추도에서 발견된 발자국 화석 3020점 가운데 공룡의 보행렬(步行列·발자국이 이어진 길이)이 국내 최대인 62m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보행렬이 가장 긴 것은 전남 화순군 북면 서유리 육식공룡 보행렬로 50m였다.
또 새끼와 어미 발자국이 나란히 있거나 여러 공룡의 발자국이 무질서하게 찍혀 있는 화석이 발견돼 당시 공룡생활 모습과 초식 및 육식공룡의 관계 등을 규명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교수는 “인근 증도 문도 등의 섬에서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경우 더 많은 발자국과 공룡알뼈 치아 등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수〓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