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 록페스티벌에서 공연한 바 있던 일본의 혼성5인조 '미사일 걸 스쿳'(Missile Girl Scoot)도 주목할만한 록 밴드. 최근 라이센스로 출시된 이들의 신작 <돌진>(突進, EMI)은 저돌적이고 시원함이 느껴지는 음반이다. 앨범 전체적으로 터질 듯한 펑크 사운드와 쉴새없이 이어지는 하드코어 스타일의 랩이 주류를 이룬다. 여성 보컬 준과 우리에의 보컬도 매력적이다.
'미사일 걸 스쿳'의 데뷔 싱글곡 'Fake Sista Ain't Shit'는 전기 기타 사운드와 반복되는 랩이 조화를 이루며 'Big Mouth'는 어디선가 많이 들었던 친숙한 멜로디로 이뤄져있다. 간결한 기타와 드럼 연주로 시작되는 'Gaze Into Space'는 우리 정서와 잘 어울리며 장난기 어린 멜로디 진행이 돋보이는 'Wanna I Want'도 추천할만한 노래. 이밖에 'T.V' 'Defect' 등 총 12곡을 수록했다.
이 밴드는 지난 94년 기타주자 수가마가 조직한 '타코스'를 모태로 하고 있다. 이듬해 준과 우리에(이상 보컬)를 영입한 뒤 일본 도쿄의 시모겐자 등지의 클럽에서 기본기를 닦은 '타코스'는 98년 미니 앨범 발표후 미국 뉴욕에서 공연을 갖는 등 음악성을 인정받는다. '미사일 걸 스쿳'이라는 이름은 올해 지은 것이다.
일본 현지에서 "랩과 펑크를 제대로 소화해낸 기대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들의 <돌진> 음반은 국내 록 마니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 노래듣기 |
- Big Mouth |
- Gaze into spa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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