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문을 연 ‘이글루’(02―511―0780)는 애견 전용카페. 보통 개를 문전박대하기 일쑤인 일반 음식점과 달리 이곳은 애견과 사람이 함께 실내에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실 수 있다. 메뉴에는 주인이 먹을 음식과 개를 위한 메뉴가 함께 적혀 있으며 60여평 규모의 카페 내에는 동물상담소와 애견미용실도 마련돼있다. 영업시간은 매일 낮12시∼밤12시. 황운영 사장(41)은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주말에는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해 문을 연 ‘페트나라’(www.petnara.co.kr·사진)와 ‘아롱이천국’(www.arong.co.kr)은 애견 장례대행 전문업체. 이 업체들은 주인의 요구에 따라 죽은 동물을 영구차에 실어 화장한 뒤 주인에게 되돌려준다. 관, 수의 등 장례용품을 포함한 비용은 15만∼40만원선. 홈페이지에 사이버묘지를 운영, 언제든지 조문도 가능하다.
업체 관계자들은 “지나치다는 일부의 눈총에도 불구하고 ‘피붙이’처럼 아끼던 애견을 잃은 주인들로부터 한달 평균 40여건이 넘는 의뢰가 들어온다”고 밝혔다.
이밖에 최근 강남에는 애견 전용 스튜디오까지 등장, 애견사진을 기록으로 남겨두려는 ‘주인’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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