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대체 e북이란 어떤 책인가?
계원대 이기성교수(사진)가 펴낸 이 책 'ebook과 한글폰트'에 그 모든 궁금증을 푸는 해답이 담겨있다. 저자는 대학에서 오랫동안 화면책제작론과 전자출판에 대한 강의를 해오고 있으며 실제로 이 분야에선 독보적인 전문가이다. 전자출판연구회 회장이며 사이버출판대학(www.publishing21.com) 학장이기도 하다.
먼저 이 책은 e북에 대한 정의와 그 종류를 고찰하고, e북 출판업체, e북과 저작권, 작가, e북의 전망, 사이버서점등 다양한 분야에서 e북에 대하여 분석했다.
e북은 크게 글틀(워드프로세서)버전, PC버전, 전용단말기 버전의 3종류로 대별되며, 학술적으론 non-paper book의 일종으로 소프트웨어 버전과 하드웨어 버전으로 나누기도 한다.
저자가 e북에 대하여 역설하는 주장은 이렇다. 첫째 단말기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book(출판물)의 기능이 더욱 중요하다. 둘째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한국문화를 제대로 전승할 수 있는 e북을 만들어야 된다. 또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e북은 한글음절 1만1172자가 모두 표현되어야 하고, 통일에 대비한 한글구현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 후반부에서 한글폰트와 한글 글자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 것도 그런 저자의 소신에 바탕한다.
이 책은 한마디로, e북에 대한 모든 것을 바람직한 출판문화의 창달이라는 소망을 담고 기술하고 있다.
전자책 출판에 관심있는 이라면 반드시 읽어야할 전문서이다.
최영록<동아닷컴 기자>yrchoi@donga.com